평소 사용하는 앱을 세어보았는데, 10개도 되지 않아 놀랐다. 분명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앱보다 더 기능이 좋은 앱들이 있을 터인데, 사용하지 않는 걸 보면 앱 서비스 기획자의 삶은 녹록지 않다는 게 느껴진다. 이것은 비단 내 개인적인 경우만은 아니다. 사람들은 기존 제품/서비스에 불편함을 느끼더라도,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거나 스스로 느끼기에 그 불편함이 크지 않다면 다른 제품/서비스로 대체하지 않는다. 이것이 고객 창출을 목적으로 비즈니스/제품 전략을 구상해야 되는 이유다.

 

다만, 비지니스 전략과 제품 전략에는 계층이 존재한다. 통상적으로 비즈니스 전략이 제품 전략보다 큰 범주이며, 우선된다. 책 '린 분석'에서 제시한 사업 모델 분석 도구를 바탕으로 '타다'를 살펴보자.

 

◆ 타다: 렌터카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(택시와 유사)

 

1) 공감: 현재 고객의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

- 기존 택시 서비스에 불만: 승차거부, 질 낮은 고객 응대/ 차량 청결도 등

 

2) 흡인력: 고객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 제품/특징/기능을 구축

- 회사가 기사, 차량 관리: 기존 택시 요금보다 비싸지만 높은 품질의 서비스 제공(카니발, CS 교육, 무료 와이파이, 디퓨저/클래식 음악 등)

 

3) 바이럴: 고객과 제품으로 자연적으로 사업이 성장

- 2030세대를 중심으로 '더 나은 이동 서비스'로 인식됨

 

4) 매출: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

- 높은 이용율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

 

5) 확장: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채널과 유통에 투자, 마케팅

- 타다 AIR, Golf 등의 서비스를 추가하여 고객층 확대

- 차량, 기사 수 확대

- SNS 채널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고객과 소통

 

이렇게 5단계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타다 서비스가 되었다.(비록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으로 인해 해당 서비스는 없어졌지만..)

여기서 제품 전략은 비즈니스 전략의 흡인력 ~ 확장 단계에 포함된다. 각 단계 별로 제품 전략을 살펴보자.

 

2) 흡인력

- MVP(Minimal Viable Product) 제작

ㄴ 파악한 문제를 바탕으로 제품 제작, 완성도는 낮으나 실제 제품이 고객에게 유효한지 테스트하기 위함

ㄴ 리뷰나 인터뷰,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품에 반영

ex. 기존 택시 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한 타다 베이직 서비스 제작

 

3) 바이럴

- MVP를 개선하여 완성

ㄴ 고객이 예상한 제작 의도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, 그렇지 않다면 제품 개선

ex. 앱마켓, SNS 등의 채널에서 유저 보이스 확인, 인터뷰/ 설문조사 진행

 

4) 매출

- 수익성이 높은 기능/서비스에 집중

ex. 정기 구독권 타다패스 출시

 

5) 확대

-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제품 전략 수립(MVP)

ex. 공항 - 타다 AIR, 골프 - 타다 GOLF 출시

 

타다는 기존 택시 서비스의 불만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발견했다. 그리곤 택시와 다른 '더 나은 이동 서비스'를 지향하는 비지니스/제품을 세상에 내놓았다. 자연스럽게 고객의 관심을 받게 되어 2020년 초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. 기업의 목적은 '이윤 창출'이라고한다. 고객이 없다면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까. 불가능할 것 같다. 타다를 분석하며 더 확신하게 된다, 이윤 창출보다 고객 창출이 먼저!

 

 

 

[번외] 린 캔버스 도구로 타다를 분석해보았다.

 

[참고]

- 책: 린 분석

- 브런치: 초기 창업자에게 유용한 '린캔버스' 정복하기

- 브런치: 훌륭한 제품 전략은 무엇인가?

- 브런치: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이 아니다.

- 타다: 공식홈페이지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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